아동학대가 DNA 형성에 미치는 영향

아동학대의 경험을 가진 자살희생자는 자신의 DNA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은 성인이 되었을때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DNA화학물이 어떤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 연구결과에서 발표했다. 아동학대 경험이 없는 사람은 동일한 DNA 변이의 동일한 패턴이 나타나지 않으며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과 연관되는 유전자인 NR3C1의 정상적인 발현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발견이 아동학대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영향을 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예일대학의 심리학자인 조앤 카우프맨 (Joan Kaufman)은 말했다. 그녀는 “어린시절 당한 아동학대의 장기적인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이 위험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할수록 좀더 많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쥐 새끼들을 스트레스 상태에 놓은 상태에서 엄마쥐가 무신경한 상태에서 자라도록 했을 때 쥐에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유전자인 Nr3c1의 발현을 통제하는 유전체 부분의 DNA에 메틸그룹이 더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 결과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지에 발표되었다. 이러한 “메틸화 (methylation)” 현상은 유전자 발현을 줄일 수 있다. NR3C1은 글루코코르디코이드 (glucocorticoid)라 불리는 호르몬에 반응하는 뉴런에서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역할을 한다. NR3C1의 낮은 발현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것과 연관된 글루코코르디코이드에 대한 반응성을 낮추기 때문에 해로울 수 있다.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캐나다의 맥길대학 (McGill University)의 신경학자인 마이클 미니 (Michael Meaney)와 그의 동료들은 퀘벡 자살 뇌은행 (Quebec Suicide Brain Bank)의 뇌샘플을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아동학대의 경험을 가진 자살자의 뇌샘플과 아동학대 경험이 없는 자살자의 12명의 뇌샘플 그리고 아무런 원인없이 사망한 사람 12명의 뇌 샘플을 조사했다. 어린시절 아동학대의 경험을 겪은 자살자는 아동학대 경험이 없거나 자살하지 않은 사람보다 낮은 수준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아동학대 경험자는 스트레스 상태의 어린시절을 겪은 실험쥐에서 나타나는 유사한 메틸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다음 세대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다고 미니는 지적했다. 비록 연구자들은 난자나 정자의 DNA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지 않았지만 생식세포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자들은 어린시절의 정신적인 외상이 성인이 되어서 동일한 형태의 변화를 일으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아마도 뇌가 발달하는 어린시기에는 특히 학대에 대해 좀더 반응하기 쉬울 것이라고 하버드 의대의 발달 생물신경연구 프로그램 (Developmental Biopsychiatry Research Program)의 디렉터인 마틴 타이쳐 (Martin Teicher)는 말했다. 타이쳐와 그의 동료들은 어린시절 아동학대를 당한 여성의 뇌의 이미지를 연구했으며 3살에서 5살 사이에 아동학대를 경험한 사람 또는 11세에서 13세 사이에 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뇌의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담당하는 지역인 뇌의 해마상융기 (hippocampus)가 아동학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작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ndersen, S. L. et al. J. Neuropsychiatry Clin. Neurosci. 20, 292? 301 (2008)).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메틸화 변화는 역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일 무관심한 어미쥐에 의해 자란 어린쥐는 DNA 메틸화를 제거할 수 있는 화학물로 치료되었을 때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력을 정상수준으로 회복하였다. 이러한 약물은 아직 인간에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은 아동학대의 피해자를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닐 것이다. DNA 메틸화는 무관심한 쥐에 의해 키워진 어린 실험쥐들이 좀더 관심을 갖는 어미쥐에게 옮겨지게 되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었다 (Weaver, I. C. G. et al. Nature Neurosci. 7, 847? 854 (2004)). 카우프맨은 “이것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영향은 약물개입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심리치료는 뇌에서 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메틸화 패턴을 재프로그램할 수 있다. 그는 “사회적인 현상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사회적인 현상이 회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가? 이것이 바로 설명가능한 가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네이처> 2009년 2월 22일
참고자료: 아동학대 경험자 자살자의 뇌를 대상으로 한 메틸화현상을 연구한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논문인 “Epigenetic regulation of the glucocorticoid receptor in human brain associates with childhood abuse”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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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컴퓨터와의 얄팍한 관계 속에서 느낀바 있어 이제 진짜 블로거로써도 한번 살아보고 싶은 네오 하지만 딱히 글쓰는 재주는 없고 그렇다고 박학다식하지도 않으며, 또 주관이 뚜렷한 것도 아니라서 줄 곧 불펌 나르기만 해왔기에.. 할 줄 아는 거라곤 그나마 전공이지 않을까 전공으로 뭐 하나 해 볼 순 없을까 결국 얄팍한 지식의 깊이도 들어나겠지만.. 한번 건들여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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